매일신문

2002월드컵 태극전사-최용수

최용수(28·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는 황선홍에 버금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잔 기술 보다는 투지와 부지런한 플레이가 돋보이며 '독수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승부사적 기질 또한 높이 평가받는다.

프로로 첫 발을 내디딘 94년 안양 LG에 입단하자 마자 9골을 기록,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최용수는 이후 한국의 대표 골게터 자리를 향한 거침없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97년 대표팀에 발탁된 최용수는 그동안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총 57회 출전, 27골을 기록하고 있다.

또 95년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대표로 발탁된 최용수는 특히 호주 4개국대회,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 98년 프랑스월드컵 예선, 방콕아시안게임 등에서 일본만 만나면 골을 터트려 '일본 킬러'로 불리고 있다.

2000년 안양 LG를 10년만에 프로축구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최용수는 지난해 초 한국선수 최고 몸값 기록(3억엔)을 세우며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J리그 데뷔 첫 해 최용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일본프로축구를 유린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21골을 뽑아 득점랭킹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만년 하위였던 이치하라가 지난해 정규리그 전반기 2위, 후반기 5위에 오른 것은 최용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올 해도 개막전에서 2골을 넣는 등 시즌 초반 절정의 골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용수는 히딩크호에 승선했다. 지난해 1월 홍콩 칼스버그컵대회와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최용수는 9월 나이지리아전과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리며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히딩크 감독은 스피드와 타고난 체력을 이용,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하는데다 파괴력 넘치는 슛 실력까지 갖춘 최용수에게 확실한 신임을 보냈다.

최용수는 상무 소속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98년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맹활약, 한국을 본선에 올려 놓았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한을 풀 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포지션= 공격수

▲출생= 1973년 9월 10일, 부산시 금정구

▲체격= 184㎝, 79㎏

▲출신학교=부산 금정초-동래중-동래고-연세대

▲소속팀=안양LG(94~2000)-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2001~현재)

▲A매치 데뷔=95년 2월 19일(다이너스티컵 중국전)

▲A매치 첫 득점=97년 5월 28일(98월드컵예선 홍콩전)

▲A매치 경력=57경기 출장, 27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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