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시장-權회장 대질 분위기 어색

◈이틀째 수사 이모저모

0…8일 오후 6시쯤 문희갑 대구시장을 검찰이 금품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함에 따라 문시장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하루만에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이틀간의 밤샘조사 등 검찰의 강도높은 추궁에도 문시장은 대가성 뇌물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검찰은 8일 오후부터 심야까지 문시장을 비롯 비자금 문건 작성자인 이광수씨, 문건 공개자인 김진영씨,문시장에게 금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주) 태왕 권성기 회장을 특수부로 모두 불러들여 대질신문을 벌였다. 대질신문에서 비자금 관련자들은 잠시 어색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서먹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언. 이광수씨는 이날 오후 6시쯤 귀가했으며 권회장은 밤늦게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비자금 관련자들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라고 언급.

0…8일 밤 11시40분쯤 문시장의 측근으로 보이는 한 중년 남자가 문시장에게 전할 이불, 옷가지 등을 갖고검찰 청사를 방문, 검찰 직원에게 전달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 남자는 신분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검찰한 관계자는 "문시장이 비교적 식사를 잘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수사가 그렇게 빨리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사종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

0…검찰이 문시장을 소환하기 전에 대구시에 대형 관급공사 발주 현황과 해외시장 개척단 활동 등의 자료를요청한데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설왕설래. 검찰이 이와 관련된 비리 혐의를 포착, 자료 확보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도는반면 문시장에 대한 혐의가 쉽게 드러나지 않자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0…문시장이 국회의원에게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비자금 파문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검찰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 검찰 한 관계자는 "검찰이 설이나 주장을 모두 수사할 수는 없다"며 "윤영탁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비자금 문건 공개과정에서 윤의원에게 확인할 게 있어 출두할 것을구두로 알렸을 뿐"이라고 언급.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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