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해마다 가뭄이 거듭되고 지구온난화로 강수량 변동도 심각하다.산업경쟁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물 부족과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물 사정은 심히 우려할 수준이다. 1인당 강수량이 세계 평균치의 12% 정도인데다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오염물질 배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은 11년전 페놀오염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무심하던우리 사회는 페놀사고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부는 낙동강 오염의 불명예를 씻는데 10년간 1조원을 들였다.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오염사고 예방을위해 엄청난 단속인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낙동강 수계의 수질오염사고는 99년 12건, 2000년 9건, 2001년 7건으로 감소됐다.
또 고질적인 물 부족 및 수질오염을 방지하지 위해 지난 3년간 낙동강 유역의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시민단체,전문가들이 대화.협의를 거듭해 99년 12월 '낙동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고 2000년 1월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하게 됐다.
낙동강 특별법은 지역간 민간의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낸 시민의 승리였다. 최근 구미 낙동강변과 서대구 달성습지에 세계적 보호종인 두루미가 월동한다고 한다. 이 반가운 소식은 낙동강 회생을 예고하는 길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낙동강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실천에 돌입해야 한다.
이는 결코 몇몇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정부와 기업 모두가 환경 공동체 의식으로 뭉쳐 하나가 될 때 낙동강은 우리의 생명줄로 살아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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