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기미를 보이던 구제역이 경기 용인과 안성 등지의 4개 농장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는 양축농가 소독과 가축수송 차량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용인 백암면 대양농장과 옥산영농조합법인과 안성 보개면 및 삼죽면 농가 2곳 등 4개 농장에서 돼지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대양농장과 옥산영농의 사육 돼지 1만5천여마리를 10일 오후 모두 매립했다.
이들 농장은 지난 2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던 안성 율곡농장에서 1.5~9㎞ 정도 떨어진 곳으로 위험지역(반경 3㎞) 및 경계지역(반경 10㎞) 내에 있다.
검역원측은 "방역이 시작된 지난 3일 이전에 옮겨진 바이러스가 2~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났다"며 "이번 주말이 확산여부에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국도변에 73개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군·경찰의 협조를 얻어 타 시·도의 가축수송 차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출하된 가축수송 차량은 소독한 뒤 돌려보내고, 다른 지역 수송차량도 완벽 소독한 뒤 도내로 들어오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사료수송 차량 및 집유차량의 농장 출입시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불이행시 고발할 방침이다성범용 경북도 가축위생담당은 "도내 축산관련 공무원을 총동원해 6월말까지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구제역이나 콜레라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하는 즉시 농가에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피해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당분간 발생농가 500m 이내 가축 도살방침을 유지하되 구제역 확산 조짐이 보일 경우 이동제한지역(반경 10㎞)내 돼지뿐 아니라 소·염소·사슴 등 유제류(발굽있는 짐승) 가축 29만7천여마리를 모두 도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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