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웅산 수지 軍政과 권력공유 밀약

미얀마의 군사정권과 지난 주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권력을 공유하기로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정치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분석가는 "정부는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국민연맹(NLD)이 압승을거뒀으나 군사정권이 인정을 거부한) 지난 90년 선거결과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거부권은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분석가는 "많은 세부사항들이 합의된 것으로 안다. 그들은 지금 이 합의문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정부는 미얀마연방의 해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지 여사 자신은 그같은 비밀합의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나 지난 90년총선에 대해 유연성을 보여주는 말을 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수지 여사 자신도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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