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현 9회 동점홈런에도 시즌 첫승

월드시리즈 악몽에서 탈출한 '닥터 K' 김병현(애리조나)이 올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며 세이브를 놓쳤지만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12일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삼진 4개, 2안타, 1실점했으나 6대5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10연속 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구원승을 거둬 시즌 1승 10세이브가 됐고 방어율은 0.47에서 0.82로 올라갔다.

단 1개의 실투를 제외하곤 완벽한 투구였다.애리조나가 5대4로 앞선 8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등판한 김병현은 스콧 롤렌, 마이크 리버탈, 패트 버렐을 연속 3구 삼진으로 솎아내 9개의 공만으로 1이닝을 마치는 괴력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 동안 공 9개로 3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은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33번째이며 지난해 랜디 존슨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김병현은 9회말 첫 타자 트래비스 리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토머스 페레스에게 볼카운트 2대0에서 성급한 승부를 걸다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10회초 애리조나는 2사 1루에서 주니어 스파이비가 2루타를 터뜨려 6대5로 앞섰고 김병현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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