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를 비롯, 수서 곤충과 식물이 잘 자라는 서식 생태계를 보호.보전하는 환경파수꾼으로서 청정봉화에 앞장 서겠습니다".
동심과 추억속의 반딧불이가 언제부터인가 귀한 존재가 됐다. 이에 봉화 소천면 홍승한(48) 면장과 봉화기술센터 홍승철(47) 지도사 등이 97년 반딧불이를 연구하면서 재작년 5월 봉화 반딧불이 연구회를 만들어 각계에서 18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이 조사한 결과 늦반딧불이는 봉화읍 화천리.봉성면 동양리.소천면 임기리 등지, 애반딧불이는 소천면 임기리.명호면 양곡리 등에 많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이들은 늦반딧불이 유충을 채집, 사육하고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애반딧불이 100마리를 분양받아 부화시킨뒤 유충으로 사육해 3천여마리를 방사했다.
연구회 산파역인 총무 홍승철(47)씨는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는 청정환경 지표이자 동심과 추억을 느끼게 하는 정서함양의 매개 겸 교육 소재"라며 "환경과 농촌사회를 동시에 되살릴 수 있는 곤충"이라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송이축제 때 '반딧불이와 메뚜기.나비.수서생물과의 만남'이란 자연생태 체험마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회원 일부는 반딧불이축제로 유명한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요네자(米澤)시를 지난 99년 다녀오기도 했다.
홍 면장은 "늦반딧불이 서식지보호를 위해 봉화 석평 솔밭과 적덕리 소지골 등에는 농약 사용을 줄이고 쇠똥을 뿌려 먹이인 민달팽이가 살게 하고 은어.송이 축제때는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행사도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현식(56.노적농원오리쌀)부회장은 "봉화 삼계리의 옛 중앙잠사 터 연못을 정비하여 6월쯤에 애반딧불이 성충을 방사, 반딧불이는 물론 잠자리 나비 등 수서 곤충.식물이 서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대회장이었던 김동태(42.청화건설대표)씨는 "연구회의 반딧불이 서식지 조사자료가 운곡천 일대에 반딧불이와 수달 등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계획의 밑바탕이 됐으나 사업비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호영(52.봉화 삼성중앙대리점)회장은 "올해 송이축제 때 나비 생태원을 조성하고 군내에 1천여평 정도의 늪지를 만들어 수서곤충.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생태원으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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