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마가 확실시되던 문희갑 대구시장이 지난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후 '옥중 출마설'이 정가 일부에서 서서히 떠돌고 있다.
본인이 3선 연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온데다 7년이란 재임기간 중 다져온 기반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근거에서다.
또 검찰에서 밝혀진 수수 금품의 총 액수가 5년간 9천500만원으로 보기에 따라 '억울하다'는 동정론을 살 여지가 있는 데다 일부의 문 시장 '구명 운동'도 옥중 출마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시장의 입장은 '불출마'가 확실해 보인다.문 시장의 최측근 인사는 "시장님이 민주투사가 아니지 않은가"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이 상황에서 '옥중출마'는 오히려 문 시장을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빠뜨리는 '음해성 발언'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 시장 변호인들은 "이미 지방선거에 있어 시장은 상황 종료가 아니냐"며 "보석 신청을 준비중인 상황에서 '옥중출마' 운운은 보석 신청을 정치적인 의미로 왜곡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보석 신청의 논리에 대해서도 "금품수수라는 '과'도 있지만 7년 재임에 대한 '공'도 있지 않느냐"며 "국내외 내빈이 참석하는 월드컵의 시장 부재라는 상황을 막고 향후 선출된 신임 시장에게 밀라노 프로젝트와 진행중인 대기업 투자건에 대한 연결고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문 시장 본인도 이미 법원의 영장 발부에 앞서 '옥중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측근 인사들은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회의원, 민선시장을 두루 거친 시장이 더이상 자리 욕심을 부릴 상황도 아니며 옥중 출마로 명예회복이 된다고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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