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산림지역에서 큰 산불이 발생,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동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은 현지 마을 수천여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산불이 휩쓴 지역은 289개 지역으로 지난 12일 하루에만 2만9천㏊가 화염에 휩싸였다. 극동지방인 아무르주(州)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하바로프스크 지역에서는 6천400㏊가 불에 탔다.
또 이르쿠츠크주에서는 37군데 산림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났으며, 투바 지역(33건), 하카시아(25건), 사할린(20건) 등지에서도 여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헬기 48대와 4천여명의 소방대원들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비상대책부 당국자들은 13일 침엽수림지역 5만4천㏊를 이미 불태운 산불이 4만여명이 거주하는 마을들에서 2k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산림 보호당국 대변인은 2천여 주민들이 중(重)소방장비를 갖추고 현재 시베리아 횡단철도 주변까지 접근한 산불과 맞서 싸울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35km 지점인 산타 클래리타 지역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13일 현재 국유림 4500 에이커가 불탔으며 부케 캐년지역의 150여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발생하자 1000여명의 소방관이 산불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 바싹마른 덤불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산불은 옥외 화장실과 헛간 한 채만 태웠을 뿐 산타 클래리타 지역 마을들을 위협하지 않고있다.
정리=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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