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개최하는 국내 타도시들이 외국인 배낭 여행족을 유치하기 위해 텐트촌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나 대구시는 형식적 지정만 했을뿐 편의시설 확충.홍보 등을 외면, 대구를 알리는데 기여할 젊은 외국인 유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올해 초 월드컵 숙박 대체시설의 하나로 동구 봉무공원내 1천평 규모의 야영장을 텐트촌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텐트촌 활용계획만 수립했을뿐 시설 보수와 영문안내표지판 설치, 이용 안내 홍보 등을 하지 않고 있어 월드컵 배낭족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원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취사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만 노후됐고 통역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을 맞을 준비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경기도 수원시는 장안구 만석공원에 풋살경기장, 키드존 등을 갖춘 퍼니랜드와 문화.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랜드 등을 갖춘 텐트촌 형식의 '월드빌리지'를 지난달 29일 개장, 외국 배낭족을 맞을 준비를 갖췄다.
제주시도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500명 수용규모의 텐트촌을 상효동 돈내코 관광지에 조성했으며 인천시도 문학경기장 주변 3곳에 2천여명의 숙박이 가능한 텐트촌을 마련하는 등 대부분의 월드컵 개최 도시들이 야영객을 위한 기반 시설을 확보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텐트촌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돼 기반시설확충 등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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