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아들문제에 대해 또 사과했다. 13일 오후 부패방지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주요간부회의와 7일 국무회의에서도 사과를 했다. 이번 사과는 지난달 26일 박선숙대변인을 통한 간접사과 이래 다섯번째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강철규 위원장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최근 저희 자식이나 주변의 문제로 국민에게걱정을 끼친 것을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세아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권력층의 친인척이나주변을 감시하고 살피는 제도적 노력을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것(제도적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에 겪어보고 느낀 바가 있어 다시 한번 강조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현 정부 4년간 부패척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고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은 대개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벤처나 기타 분야에서 문제점이 남아 있어 부패척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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