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후보 대구·경북 지역민 여론조사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좁혀지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다시 25% 차이까지 벌어졌다.

비록 대구·경북에서 한 번도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지 못했으나 지난달 10%대로 좁혀진 두 사람간 격차가 다시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사실은 전국적인 노 후보 지지율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의원은 신당 후보로 이·노 후보와 함께 3자 대결구도를 보일 경우 대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대 노무현 후보 지지도

이 후보 51.5%, 노 후보 25.5%의 지지도 격차는 지난 4월 12일 노풍이 최고조에 이를 당시 각 47.8%와 35.9%와 비교하면 격차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후보 또한 지난해 평균 60%를 상회하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두 후보간 격차는 노풍의 조정국면 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 후보 교체 가능성에 있어서는 노 후보와 이 후보 지지자 중 각각 45.7%와 30%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이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전국 지지도 추이는 13일 문화일보와 YTN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41.5%, 38.3%로 노 후보가 3% 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으며, 같은날 MBC 조사에서는 43.6%(노 후보)대 36.6(이 후보)%로 두 후보간 격차가 7%로 나타나 지난 1일 조사 때 11.4% 보다 줄었다.

▨3자 구도 및 당선 가능성

이·노 후보 외에 박근혜 의원이 대선 주자로 나서는 3자 대결 구도시 박 의원의 지지도는 5.9%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이 후보는 46.4%, 노 후보는 21.8%를 지지율을 보여 박 의원의 출마가 양자 대결 구도에 있어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박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지지자 중 41.7%는 노 후보 지지로, 33.3%는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

3자 대결 구도시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이 후보가 59.6%로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노 후보는 15.7%에 머물렀다. 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0.4%.

▨민주당 정계개편 및 노-YS연대에 대한 반응

지역민들은 민주당이 DJ의 색채를 지우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정당을 만들더라도 성공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의 63.4%가 '기존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인 평가는 14.3%에 불과했다.

또 노 후보가 YS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 64.1%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답했으며 12.4%만이 '대체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23.6%는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대중 대통령 일가의 비리의혹이 노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

대통령 아들 '홍삼' 비리가 노 후보 평가에 있어 응답자의 12%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을, 36.4%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해 최근 드러난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노 후보의 대선 행보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은 24.2%,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은 13.1%로 나타났다.

▨지역주의와 이념논쟁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지역민의 32.8%는 영호남 지역주의가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보수-진보간 이념 논쟁이 대선 쟁점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26.6%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한나라당이 34.1%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나타냈으며 민주당이 7.9%, 한국미래연합이 1.8%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또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55.4%로 나타나 부동층이 대선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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