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예술대학원(원장 유충열) 무용학과가 16일 오후 7시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무용작품 발표회(DANCE 2002)를 갖는다.매년 새로운 안무가 배출을 목적으로 한 이 행사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어 왔다.
발표될 작품은 모두 6편. '비익조 연리지'(比翼鳥 連理枝.안무 이은영)는 혼자서는 날개가 하나이기 때문에 날지 못하지만 둘이 만나 하나가 되면 날 수 있다는 전설적인 새 비익조, 서로 다른 줄기로 나서 하나가 되는 나무인 연리지를 소재로 한다.
서로의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자연미에서 향기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내게 주어진 시간속에서…'(안무 신정선)는 시간의 흐름 속에 꿈을 찾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다룬다.
'페르소나, 페르소나여'(안무 김안덕)는 생활 속에 갇힌 인간의 숨은 욕망, 이로 인한 인간의 탄식과 허무를 표현한 작품.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인 페르소나는 내가 나로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를 상징한다.
'그 날개 달고 하늘로…'(안무 임차영) 역시 현대인의 심리를 묘사한다. 자신의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욕망을 몸짓과 표정으로 녹아낸다.
'천해(天海)사랑'(안무 김부용)은 태고의 하늘과 바다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됐다고 한다.
유일한 남성 안무가의 작품인 '2002 처용'(안무 김우석)은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기계화되고 일회적이지만 아름다운 본성을 잃지 않는 사랑을 표현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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