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조류 썩어 악취 호미곶 먹칠

포항 호미곶 해맞이공원에서 인근 대보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주변이 연안에 밀려온 해조류가 썩은 악취로 관광지 분위기를 크게 흐리고 있다.

해맞이 공원에서 대보항 사이의 해안은 갯바위들로 이어져 바닷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지형이어서 파도에 밀려온 청태나 진저리 등 각종 해조류가 곳곳에 뒤엉켜 악취를 풍기는 바람에 차문을 열고 지나갈 수 없을 정도다.

해조류가 썩는 냄새는 대보항쪽으로 갈수록 더욱 심한 상태이며 바닷바람이 불 때는 호미곶 공원에까지 냄새가 날아와 관광객들의 기분을 망치게 하고 있다.

특히 악취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해조류 부패가 빨라져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연안에 떠밀려 썩고 있는 해조류의 수거작업이 시급한 형편이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호미곶 공원을 찾은 박모(42·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바다냄새 대신 코를 막아야 될 정도의 썩는 냄새가 너무 심해 기분을 망쳤다"며 "당국이 관광지에 대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관광지 주변 환경점검은 제대로 않는 것"이라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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