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의 5개 시.도와 포항공대 등 88개 기관이 공동으로 포항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나노종합연구장비센터(나노팹)'의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서 나노팹의 포항 유치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당초 4월초까지 나노팹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으나 5월초로 연기됐고, 현재로선 5월중 사업자 선정마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나노팹 유치신청을 한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개 기관의 서류.패널.현장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당초 '예상대로' KAIST가 1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항공대를 내세운 영남권과 성균관대가 주축이 된 서울대.한양대 및 경기도의 반발이 워낙 거센데다 평가위원 선정을 둘러싼 의혹마저 제기돼 발표가 늦춰진다는 것.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최종 발표 연기를 둘러싸고 "나노팹 유치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참여기관의 한 교수는 "당초 과기부는 나노팹 사업자로 KAIST를 생각했는데 다른 지자체 및 참여기관의 강한 반대에부딪혀 주춤하는 것 같다"며 "심사 결과 1~3위의 최종점수 차이가 1점 안팎인데다 평가위원 선정 의혹마저 제기돼 최종 발표까지 상당한 난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공대는 지난주 △평가위원 선정에 문제점이 있으며 △나노팹특화센터(당초 2005년 설치 예정) 2곳을 이번에 함께 지정해달라는 공문을 과기부에 보냈다.
과기부 기계전자기술과 관계자는 그러나 "평가위원의 인적사항 및 선정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최종 선정 이후에 공개할 것"이라며 "나노팹특화센터 지정 역시 당초 계획대로 사업 2단계에서 추진할 것임을 최근 포항공대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또 "최종 발표를 앞두고 지자체나 신청기관 등의 건의사항이 많고,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5월중 선정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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