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1뉴비전-(4)교통문제 해소

대구광역시에서는 교통문제의 해소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계획, 집행해오고 있다. 특히 교통공급의 차원에서 지하철 건설이나, 도로 건설 등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대구시의 교통관련 현안 문제로는 지하철 3, 4호선 건설 및 지하철 1, 2호선의 경산, 하양 연결문제, 대구 4차순환도로 건설문제, 달구벌대로 고가도로(동서고가도로) 건설문제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운영되는 지하철 1호선의 경우 1일 8천여만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며, 2호선이 개통되더라도 적자 폭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최소한 4노선을

근본적인 적자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외국도시들의 사례에서 보듯 지하철이 운영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지하철 망을 형성해야한다. 대구시의 경우 최소한 4호선까지 운영돼야만 운영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둘째, 지하철의 경쟁력은 통행시간 단축 효과와 정시성인데 대구 지하철 1호선은 노선 길이가 짧아 시내버스등과 비교할 때 통행시간의 단축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지하철역 접근이 불편해 타 교통수단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대구시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지하철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지하철 건설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 지하철 3, 4호선을 경전철(輕電鐵)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전철이 아닌 지하철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보조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대구시는 3, 4호선까지 건설할 재정적 여력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지하철 4호선은 3차 순환선(7호광장~황금네거리~만평로타리)을 통과하는 순환선으로 1988년 당시의 대구시 구조에는 적합했으나, 90년대 이후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져 베드 타운화됨에 따라 통행의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따라서 4호선은 노선을 칠곡, 성서, 상인, 월성, 지산, 범물, 시지, 동서변 택지개발지구를 통과하는 형태로 변경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노선 길이가 2배 이상 늘어나 공사비 부담이 증가해 재원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경산·하양 연장 바람직

세계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경전철의 종류는 100 여가지가 있으며 공급능력도 다양하므로 대구시의 교통수요에 적합한 경전철 시스템을 선정해 3, 4호선에 건설해야할 것이다. 또한 대구시의 건설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자유치나 민관합동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지하철 1, 2호선은 장거리 운행이라야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경산시나 하양은 대구와 동일 생활권이므로 1, 2호선을 이곳까지 연장할 경우 적자 폭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구시, 경상북도, 경산시, 중앙정부 등 자치단체별 이해관계로 인해 공사비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힘들고 철도시스템의 문제는 1, 2호선과 같은 종류의 중량전철로 건설할지, 아니면 2호선의 종착역인 사월역에서 경량전철로 환승을 해야할지(영남대 학생들의 이용수요가 감소될 수 있음)등의 문제, 노선 연결, 운영기관 등 많은 문제가 산재돼 있다.

경북지역 지하철 연장노선에 대한 개인적 의견으로는 2호선은 영남대까지 연장 건설되는 것과 1호선은 대구선 이설부지를 활용해 우선 하양까지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1호선 연장 시스템은 장래 영천지역으로의 연결을 검토해서 경전철로 연결하는 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도로건설문제에서는 광역도로망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돼야한다. 도심 지향적인 간선도로 확충은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처하지 못하고 체증만 야기시키게 된다. 현재 대구시의 지하철 2호선 공사는 장래 달구벌대로상의 2층 동서고가도로를 고려한 구조설계가 돼있어 당초보다 공사비가 대폭 증액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동서고가도로시설 계획은 오히려 도심통과 교통이 유발되고 도시의 미관도 해치게된다.

---환상형 고속화도로 시급

통행문제의 경우 도심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접근을 유도하고, 외곽지역은 충분히 주차장을 확보한 개발을 통해 도심의 기능을 여러 부도심으로 분산시켜 통행이 중·장거리에서 단거리통행으로 바뀌게 되면 교통문제는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도로공급정책으로는 신천도시고속도로와 같은 도심통과의 형태가 아닌 환상형의 도시고속화 도로건설이 시급하다. 4차 순환선이 개통되면 시내의 교통상황은 대폭 개선될 것이며,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4차 순환선 구간 중에서도 대곡지구와 파동, 범물동을 범안로에 연결하는 구간의 공사가 가장 시급하다. 앞산 터널공사의 경우 재원의 확보에 다소 문제가 있으나 민자유치를 시행할 경우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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