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 대구.경북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5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만찬회동은 강재섭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을 축하하고 김일윤 의원을 위무하는 성격의 자리였으나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2표차로 낙선한 김 의원은 작심한 듯 시종 냉소적인 어투로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TK의 분열상을 문제삼았다.
0…김 의원은 먼저 "밖에서 보는 시각과 달리 TK 정치권에 두꺼운 벽이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을 향해 "대구를 다 장악하고 있는게 아니더라"면서 "대구 자체에도 여러 문제점이 있었고 경북 역시 손이 부족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의 분열 양상을 언급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큰 정치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얕은 꾀로는 절대 안된다"고 한 뒤 "앞에 선 사람이나 뒤에 있는 분 모두 똑같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상배.박종근.박시균 의원 등이"뭐 그런 얘기를 하느냐. 밥이나 먹지"라고 핀잔을 줬고 김 의원은 "TK의 속 알맹이가 이래선 안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0…반면 강 최고위원과 정창화 경북도지부장은 TK 정치권의 단합에 무게를 실었다. 강 위원은 "TK가 이번 경선결과, 타격을 입었다는 인상을 준 것은 부덕의 소치"라고도 했다.정 도지부장도 "김 의원이 두 표차인 7위로 낙선해 아쉽지만 당선된 것이나 같다"며 "후반기 원구성과 향후 당직개편에 TK 정치권이 제몫을 챙기기 위해 같이 단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0…한편 만찬 후 대구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광역의원 비례대표 문제는 지역 의원간 의견이 엇갈려 강 위원에게 일임키로 했으며 지방선거대책위 구성은 내주중 매듭짓기로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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