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5일부터 경남지역을 순회하면서 영남지역 공략에 나섰지만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도,뾰족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노 후보가 부산이외의 다른 영남지역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 박찬석 경북대 총장을 내세우기로 하고 15일 낮 노 후보가 직접 박 총장을 만나 영입에 나섰으나실패했다. 노 후보는 "전국적 보편성을 가진 지역인사가 나와야 그 지역이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되지 않는다"며 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으나 박 총장은 "노 후보의 정치철학을 존경한다"면서도 '3개월 남은 총장임기'와 '노부모 봉양' 등의 개인적인 이유를 내세우면서완곡하게 거절했다.
이날 저녁 노 후보측의 김원기 정치고문이 다시 박 총장 설득에 나섰으나 박 총장은 출마하지않겠다는 뜻을 바꾸지 않았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감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영남출신 대통령 후보를 낸 민주당이 대구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당의 위상에 걸맞지않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선정국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찾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이강철 영남지역 선거기획단장을 중심으로 박 총장 대신 지역의 개혁적 지식인들 사이에 신망이 있는 교수출신 모 인사를 시장후보로내세우는 방안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이 인사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고심하고 있다. 경북지사 후보에는 정동윤 전 의원을 내정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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