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신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한국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에 따르면 구미공단 제4단지 조성공사가 현재 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지 38필지(8천평)의 분양이 예정가격 148억원보다 27억원이나 높은 가격에 완료됐다.
이는 옥계.산동 등 공단부지 주변 농지와 상업지역에 까지 영향을 미쳐 이곳의 땅값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신모(54)씨는 "공장부지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농지의 경우 2년전에는 평당 9~10만원이면 쉽게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40~50만원을 줘도 매물이 없다"며 "상가 부지는 평당 100만원 정도이던것이 이제는 250~300만원선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금오공대가 현재의 신평동에서 제4단지와 맞닿은 거의동 캠퍼스(21만평)로 오는 2004년말까지 이전해 올 예정으로 있어 이곳 지역의 땅값은 하락세 없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구미시의 올해 3월까지 토지거래실적은 2천783건(24만3천평), 건축허가는 641건으로 지난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증가했다.
구미시청 주택부서 관계자는 "지난해말 구미시의 미분양 아파트(일반.임대주택 포함)가 900여세대가 됐는데 이달 현재 400여세대로 줄어 들었다"며 "이는 구미공단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부동산경기도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지역도 신개발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중산층 밀집지역으로 각광받는 남구 이동 신개발지의 경우 이동현대아파트 32평형은 할인 분양가보다 3천만원 가량 오른 1억1천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나 매물이 없으며 인근의 우방파크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토지도 이동현대아파트 인근 지역은 지난해 평당 120만원에서 최근에는 180만원으로 뛰었으며 포항시가 분양하는 대잠지구도 분양률이80%를 넘었고 일반 주거지는 중대형(113평∼187평) 일부만 미분양 상태다.
박문현 공인중개사는 "남구 이동.지곡동(포스코주택단지)의 부동산 가격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며 포항의 대표적 중산층 밀집지구로 완전히 자리잡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성우.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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