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월드컵 자원봉사자가 소요 인원보다 60여명이 많아 조직위 대구운영본부가 초과 자원봉사자 '정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구운영본부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경기운영, 의전, 미디어, 관중안내 등 모두 15개 분야 1천660명에 이르러 전 분야에서 인원이 넘치고 있다는 것.
이는 소요 인원 1천600명(필수요원의 110%)보다 60명이 초과된 상태다. 이에 따라 대구운영본부는 우선 교육불참, 자원봉사 의지미약 등을 탈락기준으로 삼고 현재 선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운영본부 관계자는 "인천 등 다른 개최도시는 자원봉사자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지역에는 자원봉사자가 넘쳐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자원봉사자는 "국제행사에 동참한다는 취지하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의지미약 등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탈락자를 선정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운영본부는 지난해 9월 발대식때 자원봉사자가 1천717명에 달했으나 50여명이 취업, 군입대, 유학, 이사 등을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한국 대 미국의 경기를 보기위해 해당 분야의 자원봉사를 희망했으나 불발되자 포기했다는 것.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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