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내 인생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북아메리카 최고봉인 매킨리(해발 6,194m) 등정을 위해 15일 출국한 산악인 김홍빈(38)씨는 출국 직전 양 손목 절단이라는 장애를 안겼던 바로 그 매킨리를 다시찾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운을 뗐다.
지난 91년 매킨리 단독등반 도중 정상 바로 밑에서 고립되는 사고로 동상에 걸린 양 손목을 잘라내는 아픔을 겪은 그가 매킨리를 다시 찾게 된 것은 최근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손목이 성했던 지난 88년 전국체전 노르딕스키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던 그는지난 3월 7-1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스키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외도(?)로 얼마간 산악훈련에 전념하지 못했다.
매킨리는 장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98년 등정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곳.하지만 이센트산악회 소속의 이정환 대장의 지휘 아래 다른 회원 2명이 동행하는 이번 원정도 그로서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자일 등 등산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채 대부분 아이젠을 신은 다리 힘과 팔에 의존해 한걸음 한걸음을 살얼음판을 걷듯 가파른 산의 경사면을 올라가야해 체력 소모가 일반인보다 2-3배 많기 때문이다.
베이스캠프는 21일 해발 4천200m 지점에 차리고 6월 1, 2, 3일 중에 정상 도전을 감행한다.그는 매킨리 등정 후에는 오는 7월 대양주 최고봉인 코시어스커(2천228m)와 내년 3월 에베레스트(8천848m·아시아), 내년 겨울 빈슨매스프(4천897m·남극)에 차례로 도전할 생각이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