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내기 회원 황미선양

황미선(20.대구과학대 1년)양은 불과 1년전만 해도 축구의 '축'자도 모르던 여고생이었다. 지난해 5월 30일 대구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 국가대표팀 대 프랑스 국가대표팀 경기를 친구와 함께 관전한 게 '첫 출전'이었다.

홍명보 선수를 좋아하는 친구따라 '강남' 대신 축구구경을 간 것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5대0 이란 큰 스코어 차이로 대패했으나 이 경기를 통해 황양은 열혈 축구팬이 됐다. 경기장 한 켠에서 열심히 응원하던 '붉은 악마'의 응원모습에 감동받아 바로 그날 인터넷을 통해 붉은 악마 영남지부 대구지회에 가입했다.

황양은 회원 경력이 1년도 채 안된 새내기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 어설픈 축구상식을 꺼냈다간 큰 코 다친다. 지난 1년새 국내 월드컵 경기장 10곳을 모두 답사했으며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신상명세도 뚜르르 꿰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달 국가대표팀이 대구 전지훈련을 할 당시 훈련장을 찾아 자신의 응원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모두 받아낼 만큼 열성이다.

늘씬한 체격에다 미모인 황양이 좋아하는 선수는 누굴까?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 선수를 좋아해요. 오늘도 김 선수와 휴대폰으로 통화했어요. 쉴 틈도 주지않고 훈련시켜 무척 힘들다고 하더군요". 자리를 함께 한 다른 대구지회 회원이 김 선수와 거의 매일 통화한다고 기자에게 귀띔한다.

이에 황양은 손사래를 치면서 아무리 바빠도 팬들을 위해 사진포즈를 취해주는 김병지 골키퍼도 좋아한다며 유부남 선수를 슬쩍 끼워넣는 재치를 내보였다.

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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