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대통령 3남 김홍걸(39)씨를 소환, 최씨 등을 통해 받은 기업체 돈의 명목과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홍걸씨는 이날 오전 10시 정각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승용차를 타고 조석현 변호사와 함께 도착, 포토라인을 구성하고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뒤 "죄송합니다. 부모님께도 면목이 없습니다. 국민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홍걸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1층에 도착한 뒤 '밤새 잘 잤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짧게 "예"라고 답한 뒤 주임검사인임상길 부부장실로 직행했다.임 부부장은 홍걸씨에 대한 인정신문 등 신분확인 절차 등을 거친 뒤 귀국길에서의 여독 등을 감안, 오전에 홍걸씨에게 잠시휴식시간을 준 뒤 곧바로 본격 신문에 착수했다.
검찰은 홍걸씨를 상대로 △코스닥업체 D사와 S건설 등 기업체 돈 28억여원을 최씨를 통해 받은 경위 △D사 박모 사장 등 10여개 기업체대표들과 접촉한 배경과 이권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재작년 7월 30일 포스코 유상부 회장과 면담한 경위 및 최씨 등과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 100억여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50억여원을모은 경위, 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를 동서 황인돈씨 회사직원 등 명의로 차명 보유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이권청탁 개입 등 명목으로 기업체 돈 10억여원을 받은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18일 중 홍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법안제정 등 과정에서 여야 현역의원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규선씨와 송씨 본인 및 주변 인사들에 대한 계좌및 수표와 현금이 빠져나간 연결계좌 등을 추적, 체육복표 사업이 본격 진행된 지난 99년말과 재작년 사이에 입.출금된 돈의 흐름을 집중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유력한 경쟁업체로 떠올랐던 스포츠코측에 스포츠토토 주식 30만주(3%)를 제공한 사실이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씨가 여권 실세인사를 등에 업고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각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단서가 포착된 점에 비춰 스포츠코측에 사업참여 포기 대가로 지분을 나눠 준 것이 아닌지 여부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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