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노조가 16일 연대기구를 공식출범, 전국 공기업 노조협의체와 연대를 모색하는 등 사실상 '공공부문'의독자적 세불리기에 돌입, 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대구환경시설공단·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의료원 등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조는 16일 오후 4시 노조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고성동 도시개발공사에서 5개 공기업 연대단체인 '대구시 투자기관 노동조합협의회(대투협)' 창립대회를 갖고 공기업 사장단 및 대구시와의 공동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홍흥영(41) 전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이 초대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대투협은 5개 공기업 소속 노조원 1천7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경북지역 10여개 공기업 노조와의 연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투협은 대구시와 사장단이 이달말까지 교섭단을 구성하지 않을 경우 대구월드컵 기간인 6월초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을 낸 뒤 단체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300여곳의 공기업 노조가 주축이 된 '제3노총' 설립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투협에 따르면 현재 민주·한국 양대노총이 제조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공공부문 중심의 노조연합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는 것.
대투협 관계자들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상임의장 배일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에도 참석,대구·서울·부산 등 전국 공기업 노조가 연대해 각종 현안에 대응키로 했다.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도시지역 32개 공기업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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