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들은 지방분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집중 현상으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경제력의 서울 집중과 지역인재의 서울 유출, 지방대학의 위축을 꼽았다.
이러한 사실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구사회연구소가 지난 3월 20일부터 한 달동안 대구.경북지역민 1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민들은 경제력 수도권 집중의 원인에 대해 총 응답자의 44.1%가 정치, 행정력 및 국가기관의 서울집중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금융과 돈 23.5%, 정보 및 기술력의 집중 14.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경제력 수도권집중으로 발생하는 문제 중 지역 출신 인재의 서울 유출과 지방대학의 위축을 가장 심각한 문제(33.2%)로 생각했으며 유망중기 및 벤처기업의 서울 유출, 대기업의 지역이탈과 지역 연고성 약화 등도 서울 집중 부작용으로 꼽았다.
지역민들은 지방분권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 효과를 가져올것(51.5%)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일신문과 대구사회연구소가 지난 해부터 추진해온 '지방분권운동'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단위 통폐합에 대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67%가 대구.경북 통합 경제권의 필요성에 동의, 대구.경북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들은 지역기업 경영활동지원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금융 및 자본시장 기능의 지역분산(24.5%)이 이뤄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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