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17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소장 김수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 25개사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천65억원이 증가한 3천188억원으로 무려 18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의 순이익 증가(864억원 적자→433억원 흑자)가 큰 영향을 미쳤으나 나머지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순이익 증가율도 38.58%에 이른다.
반면 매출액은 4조7천70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8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5천78억원으로 2.48%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반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 단계에서 지역 상장기업들이 외형보다는 수익성 중시 경영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분석했다.
실제로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매출액 순이익률)은 6.68%로 전년도 1/4분기 2.33%에 비해 4.35%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역 상장기업들이 1천원 어치의 상품을 팔았다고 가정했을 때 66원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세림제지, 화성산업, 제일모직 등 16개사가 순이익이 증가했으며 세양산업, KDS 등 9개사는 순이익이 감소(적자전환 및 적자 확대 포함)했다.
지역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구조조정 안정 노력으로 1/4분기말 부채비율(은행 제외)은 109.47%로 전년에 비해 51.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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