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황씨 시.수필집 출간
제30회 교단문학신인상(시부문)을 수상했던 박노황(대구동도여중 명예퇴임) 시인이 시집 '창밖에는 함박눈 내리네'와 수필집 '야, 이노무 자슥'을 교단문학출판부에서 동시에 출간했다.
박 시인은 60편 가량의 시를 담은 시집을 내놓으면서 "시를 쓰기 위한 열성과 솜씨는 부족하지만, 내 한목소리로 남아도 좋을 그런 마음의 흙으로 빚은 질박한 시의 질그릇이라도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시와 삶에 대한 겸양을 드러냈다.
수필집에서는 가슴 저미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절의 얘기들은 정겹게 담았다. 이웃 아줌마들이 솥뚜껑에 둘러앉아 전을 부치던 친척집 잔치를보기 위해 햐얗게 쌓인 눈길을 달리던 아버지의 자전거 소리, 하늬바람 문풍지 울리는 방안에서 화로에 구운 군밤 껍질을 까며 쳐다보던 장독대 위의 둥근달…. 시인은 수필을 통해 가버린 날들을 해맑은 교향곡으로 변주해 놓았다.
박만철씨 '첫사랑 이야기'
포항 맹인교회 담임목사인 박만철 목사가 시각장애인이란 아픔을 서로 감싸주면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젊은 날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나의 첫사랑 이야기'(삼양출판사)란 책으로 엮었다.
여섯살 때 질환으로 겨우 불빛과 색깔 분별만 할 정도로 시력이 떨어진 박 목사는 대전의 훈맹원에서 점자와 기술을 배우던 시절 첫사랑의 여인을 만났다고 고백한다. 솔로몬에게 술람미 여자가 그토록 사랑스러웠던 만큼, 그 여인은 저자에게 그런 존재였고 환갑을 바라보는 지금도 식지 않은 그리움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그 사랑의 힘이 장애인이란 멍에를 벗고 혜안을 가지게 했으며 오늘날 목회를 할 수 있는 동인이었다고 회고한다.
일본 연구서 잇따라 펴내
일본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일본학 연구서가 '일본의 이해'(태학사)와 '새로운 일본의 이해'(다락원)란 책으로 잇따라 출간됐다. 계명대 이병로(국제학부).서울대 김용덕 교수(동양사학과) 등 22명의 전국 각 대학 교수들의 연구모임인 일본학교육협의회가 엮은 '일본의 이해'와 동아대 공의식.성심외대 박진우 교수 등 11명의 영남지역 일본학연구자들의 모임인 일본지역연구회의 처녀작인 '새로운 일본의 이해'는 모두 일본을 균형있게 총체적으로 파악한 역저이다.
우리나라와 역사적.지리적.인종적.언어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이지만 엄연히 다른 특성과 고유한 문화양식을 가진 일본을 올바르게 알수 있도록 엮은 종합적인 시각의 일본학 입문서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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