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세계적인 핵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해온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계획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백악관의 NMD 협력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이로 인해 부시행정부는 논란의 대상이 돼온 별들의 전쟁 계획에 대한 국제적인 수락을 받아내는데 중요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수주내에 알래스카에서 NMD 건설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협상 타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 참여 합의 등 새로운 동반자 분위기를 이용해 NMD에 대한 반대를 제거하고 세계 제2위의 핵강국인 러시아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러시아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NMD에 관한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합의는 러시아 내부의 반대는 물론 서유럽내의 반대도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되며 내주 부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할 때 공개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금주중 미국과 러시아 협상대표들간에 최종 확정된 정상회담 선언문은 양국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미국이 미사일방어에 관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는 약속을 포함할 것이라고 러시아 관리는 말했다.
이 새로운 위원회는 양국의 국방 및 외교문제 최고 책임자들을 위원장으로 하는 협의기구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에 따라 내주에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은 백악관이 NMD를 위해 푸틴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것같은 인상을 주게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러시아는 수십억달러 규모인 NMD계획에 참여해 미국으로부터 계약을 따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러시아 방위산업계는 미국으로부터 계약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년반동안 러시아 정부에 대해 미국과 미사일방어계획에 협력하도록 로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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