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나라당의 원내총무 경선에서 강성으로 꼽히는 이규택 의원이 당선함으로써 하반기 원구성 등 향후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첨예한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의 당선은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가 4선이란 점을 의식, 중량감을 갖춘 총무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최다선 후보(3선)의 그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양대 선거를 앞두고 원내 투쟁력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그가 지난 98년부터 2년여간 수석부총무로 대여 강경투쟁을 주도했다는 점이 득표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지난 최고위원 경선에서 그의 출신지인 경기지역의 후보들이 모두 낙선했다는 점때문에 이 지역에서 몰표가 쏟아졌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않다.
그러나 대구.경북권에서 나간 안택수 의원과 임인배 의원은 지역내 표조차 갈라져, 1차 투표에서 안 의원은 이 의원에게 5표 뒤진 31표로 2위를, 임 의원은 25표로 3위를 기록했던 것이다. 결선 투표에선 이 의원이 64표를 얻어 안 의원과의 표차를 15표차로 더욱 벌렸다.
이 총무는 이날 원내투쟁 경력을 부각시킨 뒤 "돌아온 장고"를 자칭하며 "개인적으론 상처를 받더라도 당과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박살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야 개념이 사라진 만큼 원내 제 1당으로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겠으며 원 구성과정에서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반드시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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