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은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14일 경산과 고령의 성인 남녀 각 807명과 608명을 대상으로 경산시장과 고령군수 선거에 대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로 표본오차는 각각 ±3.41%와 ±3.97%다.
▼조사결과=단순 인물 지지도는 무응답층이 43.9%인 가운데 윤영조 후보가 20.3%로 선두이고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이천우·김윤곤 후보가 각각 15.6%, 14.6%로 나타났다. 선거가 이들 세 후보의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김태수 후보는 5.6%였다.
소속 정당 여부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윤 후보가 31.9%로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무소속의 이·김 후보는 각각 14.3%와 13.5%로 별 변화를 보이지 않아 한나라당 우위의 정서가 이 지역에도 팽배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윤 후보의 지지 이유도 한나라당 공천자라는 점이 55.3%를 차지했다.
그러나 후보 지지도 설문에서도 무응답층이 34.8%에 달했고 무소속의 두 후보 지지도를 합하면 27.8%에 이르러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 이유는 경험과 경륜(23.7%), 지역발전공헌도(25.4%)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김 후보는 경험과 경륜(23.2%), 도덕성과 청렴성(18.8%) 그리고 주위 평판(17.9%)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산이 대구의 위성도시이자 대구 통근·통학 인구가 많은 점 때문인지 응답자들은 차기 시장의 역점 과제로 교통문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어 두번째로 꼽았다.
▼후보 반응=한나라당 윤영조 후보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데 대한 시민들의 명확한 평가로 믿는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우 후보는 "지역 분위기와 너무 차이나는 조사 결과라 믿기 어렵다"며 "시민들은 내 자신의 한나라당 기여와 지역 발전 공헌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시간이 흐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곤 후보는 "무응답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믿기 어렵고, 무응답자 대부분은 행정 수행 능력을 우선 평가할 것으로 보여 선거 벽보가 나 붙기 시작하면 서울시청 부이사관을 지낸 본인이 일시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경산·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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