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대로 본선 1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에 랜던 도너번(20.새너제이)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미 그동안의 경기에서 발군의 측면돌파 능력을 보였던 도너번은 17일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며 5대0 대승을 주도, 미국대표팀 공격의 선봉으로 떠오른 것.
이날 미국이 잡은 골찬스의 대부분은 도너번의 발끝에서 나왔고 그만큼 그의 플레이는 빛났다.
전반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돼 상대 오른쪽 측면을 유린하던 도너번은 32분 상대 수비의 볼을 공격진형 우중간에서 가로챈 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조-맥스무어에 연결해 첫 골을 뽑도록 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침착한 패스로 자메이카의 포백 수비를 무력화시키던 도너번의 활약은 후반 미국의 골폭발로 이어졌다.
후반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도너번은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브라이언에게 뒤로 흘려주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 매시스의 2번째 골을 만들었고 15분에는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으로 쇄도하던 조시 울프에게 연결, 3번째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 진영을 휩쓸며 공격수들을 지원하던 도너번은 38분에는 에디 루이스의 패스를 왼쪽 사이드에서 받아 절묘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173㎝, 67㎏의 다소 왜소해 보이는 체격이지만 전, 후반 90분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인한 체력과 겹겹이 둘러쳐진 수비벽을 무력화시키는 날카로운 패스 능력은 한국 수비에 큰 위협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빠른 침투와 스스로 공간을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수비수들은 도너번을 차단하기 위한 치밀한 연구와 대책을 세워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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