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 대구시축구협회 등 대구 체육계가 구속 수감중인 문희갑 대구시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대구지법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구시체육회는 20일 체육회 이사 및 감사, 42개 가맹 경기단체 회장단 450명이 서명한 문 시장 선처에 대한 탄원서를 대구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시체육회는 탄원서에서 "문 시장이 대구시체육회장으로서 2002 한·일 월드컵에 대비, 잔디구장 10면을 건설하고 2003년 개교 예정인 대구체육고 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구 체육 진흥을 위해 애써왔다"고 밝히고 "문 시장의 구속으로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산적한 각종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조속히 석방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U대회 조직위원회도 내년에 열리는 U대회와 관련, "조직위원장인 문 시장의 구속에 대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우려를 제기하는 등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며 조직위 사무처 직원 200여명과 조직위원 60명이 각각 서명한 탄원서를 다음주 초 대구지법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구시축구협회도 임원 및 축구인 500여명이 서명, "문 시장이 대구시축구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왔으나 월드컵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구속돼 차질없이 대회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 20일 대구지법에 내기로 했다.
한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등 지역 섬유단체장 13명은 지난 14일 "월드컵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시정 차질이 우려된다"며 '문 시장의 업적을 고려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문 시장 담당 변호사에게 제출했다.
대구상공회의소도 최근 지역 상공위원 60명의 탄원서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원 80여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조만간 문 시장 담당 변호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황재성·김지석·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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