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접전지 판세 어떻게-(4)직업.연령별대 지지성향 양극화

매일신문이 포항MBC와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15일 포항과 영덕군 성인 남녀 각각 1천31명과 607명을 대상으로 포항시장과 영덕군수 후보에 대한 여 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각각 ±3.05%, ±3.9 8%다.

▨포항

▼조사결과=정당을 배제한 단순 인물 지지도에서 현 시장인 정장식 후보의 지지율 (42.3%)이 박기환 후보(25.2%)보다 17.1%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시장 은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40%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반면 박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20% 내외에 머물렀으나 20대층의 지지율(28.8%)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정 시장의 지지층은 50대 이상의 비교적 고 연령층에 전문직, 농· 수산업 종사자 등이며, 박 후보의 지지층은 연령대가 낮고 판매·서비스 및 학생 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을 대입시킨 후보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정 시장과 무소속 박 후보간의 격차 가 47.3% 대 25.3%로 더 벌어졌다. 격차는 22.0%. 박 후보는 그대로인 반면 정 시 장은 한나라당 덕을 봐 지지율이 5% 정도 올라갔다.

후보지지 이유를 물었을 때 정 시장은 경험·경륜(22.7%) 소속정당(21.9%) 지역발 전 공헌(20.5%)순으로, 박 후보는 지역발전 공헌(18.8%) 주위평판(18.0%) 경험· 경륜(16.9%)순으로 답했다. 전·현직 시장의 맞대결 구도인 만큼 후보지지 이유가 중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후보 반응=정 시장은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 같다"면서 "지난 4년간 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로 알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 보는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더 겸손하고 열심히 노력해 지지율을 높여 나가겠다" 면서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며 정 시장의 우위는 현직의 프리미 엄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영덕

▼조사결과=인물 지지도나 정당후보 지지도 모두 현 군수인 김우연 후보가 압도적 이었다. 김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에도 '현직 프리미 엄'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물 지지도에서 김 군수는 45.5%의 지지율을 보여 오장홍 후보(12.7%)와 황상천 후보(4.4%)를 크게 앞질렀다. 김 군수는 20대(40.6%) 보다 50대 이상(49.1%)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오 후보는 20대(17.2%)에서, 황 후보는 40대(9.3%)에서 지지율 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무응답률도 37.4%로 비교적 높았다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김 군수는 지지율이 50.2%로 과반을 넘었다. 또 무응답 률은 33.3%로 떨어져 인물 지지도 조사에서 보인 무응답층의 일부가 한나라당 후 보 지지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였다.

반면 오 후보는 13.2%, 황 후보는 3.3%로 나 타나 김 군수와 나머지 두 후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김 군수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지역발전 공헌도(40.4%), 행정경험·경륜(38.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오 후보의 경우 지역발전 공헌도(21.3%) 도덕성·청렴성(17. 5%)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또 황 후보는 주위평판(30.0%), 도덕성·청렴성(15.0% )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 중 김 군수에 대한 지지이유로 도덕성·청렴성을 꼽 은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이는 뇌물사건의 여파로 보여진다.

▼후보 반응=김 군수는 "객관적 조사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군정 수행과 저 개인 에 대한 군민들의 믿음이 그대로 반영된 평가인 만큼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김 군수와 현재 오차 범위 10% 내외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는 잘못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황 후보는 "겸 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하지만 갈수록 본인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있는 만큼 지지 율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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