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 카에다 새테러 조짐 美 긴장

알 카에다 조직에 의한 새로운 대규모 테러 움직임이 포착돼 미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 정부관리들은 알 카에다가 새로운 공격을 준비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들을 최근 포착했으며, 연방수사국(FBI)도 미국내 아파트 등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경고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뉴욕타임스는 18일 미 정보기관을 인용, 알 카에다 대원들 사이에 최근 메시지 교환이 부쩍 활발해졌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며 아직 그 내용이 모호해 공격목표와 시점,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당국은 입수한 알 카에다의 위협이 9·11 테러 이전의 상황과 비교해 통신량과 패턴에 있어 '근접하다'며 9·11 테러보다 훨씬 충격적인 추가 테러공격의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데브라 와이어먼 FBI대변인은 미국내 아파트 건물들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와이어먼 대변인은 AFP통신에 알 카에다 수뇌부가 미국안에 아파트 건물을 임대해 폭발물 설치 계획을 숙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딕 체니 부통령은 19일 NBC방송 대담프로에 출연,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공격이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하고, "가정(假定)이 아니라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오사마 빈 라덴 생존 가능성=최근 영국에서 공개된 한 비디오테이프 내용을 분석해볼 때 빈 라덴이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에 본부를 둔 이슬람통신이 입수한 테이프 중 일부는 불과 8주전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비디오에는 빈 라덴이 봄날 저녁 평온한 모습으로 나무 밑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빈 라덴이 과거 공개됐던 화면보다 야윈 듯 보이며 말투도 종전에 비해 생기가 떨어져 있으나 "전쟁은 우리와 유대인들간에 존재한다. 유대인들과 같은 참호에 발을 디뎌놓은 나라는 그 스스로를 제외하곤 탓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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