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좌완 에이스 송진우가 개인통산 150승의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 삼성은 15대3의 참담한 패배로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어진 경기에서 마해영의 연타석 홈런과 이승엽이 홈런 선두에 나서는 17호 홈런을 날리는 등 불 방망이를 휘둘러 한화에 10대1의 참패를 안겼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연속경기에서 양 팀은 막강 화력을 지닌 팀 답게 한 번씩 상대 마운드를 난타하며 승리를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타선도 송진우에 막혀 올 시즌 가장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 송진우는6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배영수는 2회 강석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뒤 2회에는 이도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7안타 9실점하며 무너졌다. 한화는 이도형이 7회에도 중월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선발 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2개의 안타를 터뜨려 크게 이겼다.
삼성 타선은 7회까지 제구력이 빼어난 송진우의 안쪽 승부구에 눌려 안타 1개를 뽑는 데 그치다 8회 김재걸의 그라운드 홈런 등으로 뒤늦게 3점을 빼냈다.
2차전을 맞은 삼성은 분풀이에 나섰다. 에이스 임창용이 나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박정진 한용덕 등 7명이 나선 상대 마운드를 홈런포로 마구 두들겼다.
마해영이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으로 포문을 열어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랐고 진갑용이 4회 10호 3점홈런을 뿜어냈다. 박한이도 6회 2점 홈런을 날려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고 이승엽은 8회 김정수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18안타를 몰아치면서 1차전 패배의 빚을 갚았고 임창용은 3승을 올렸다. 1군에 등록한 삼성의 '미완의 대기' 이정호는 승리가 굳어진 9회에 나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두산은 연장 11회 홍성흔의 결승타로 현대를 5대4로 꺾었고 기아는 강철민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선이 활발히 터져 LG를 9대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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