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 농축산물 국산 둔갑 극성

수입 농축산물이 국내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국산인것처럼 속여 파는 상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은 각각 10만3천651톤과 4만5천612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4만3천233톤과 5천647톤이 증가했고 고춧가루 수입량은 302톤으로 전년보다 94톤이 늘었다.

이는 최근 경기 회복으로 축산물의 소비량이 느는 데다 월드컵대회 및 지방선거 특수를 겨냥한 업자들의 물량확보 경쟁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도 구별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대표적인 특징들을 알고 있으면 속을 염려가 없다.

▨쇠고기(등심)=한우는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모양이 다양하다. 겉부분에 칼자국이 많이 남아 있고 등심을 자른 면에 떡심(쇠고기 등심살에 들어있는 노란색을 띤 힘줄덩어리)이 들어있다.

반면 미국과 호주산 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 겉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다. 미국산은 크기가 고르며 진공포장을 하여 겉부분이 매끄럽고 호주산은 지방의 분포 정도가 좋지 않다. 특히 덩어리가 타원형이고 떡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삼겹살)=국산은 선명한 붉은색이다. 모서리 부분이 둥그스름하며 원판의 폭이 넓고 정사각형에 가깝다. 살코기 사이의 지방층 폭이 넓고 핏기가 있다. 표피에 선홍색의 혈흔이 많고 신선하다. 표피에 불규칙한 주름이 많다.

그러나 캐나다와 덴마크산 고기는 퇴색된 붉은색이며 모서리 부분이 직각에 가깝다. 원판의 폭이 좁고 길어 직사각형 모양이며 살코기 사이의 지방층 폭이 좁고 핏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표피에 혈흔이 별로 없고 신선도가 낮고 표피에 주름이 거의 없이 매끈하다.

▨고춧가루=국산과 중국산은 가격차이는 거의 없지만 국산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자들이 속이는 경우가 많다.

색깔로 고춧가루 원산지를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 국산은 붉은 빛이 강하고 매운 맛과 냄새가 약하지만 중국산은 붉은 빛이 약하고 매운 맛과 냄새가 강하다. 또 고춧가루가 부드러운 국산에 비해 중국산은 거칠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