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을까.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가. 영화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이야기 한다. 결국 영화 속에 나타나는 여성의 이미지는 우리 사회와 삶에서 투영된 여성상과 다르지 않다.
EBS '21세기 여성특강'은 20일부터 4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0시30분 '영화, 여성의 눈으로 거슬러 읽기'란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영화평론가 주유신씨가 페미니즘 시각에서 영화를 보는 법을 안내한다.
20일 오전 방송된 1편은 '욕망을 영화화 하기'. 영화 '산부인과','나쁜 남자',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3편의 영화를 통해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성과 육체가 얼마나 깊고 다양한 억압과 모순 속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줬다. 동시에 여성의 성과 육체가 여성 스스로에 의해 정체성을 찾을 때 또 다른 저항과 쾌락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2편 '최근 영화 속에 드러난 남성적 시선'(27일 방송)은 1990년대 말 이후 한국영화에서 횡행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착취적이고 가혹한 묘사들을 고발한다. 텍스트로는 '쉬리', '친구', '조폭마누라'에서부터 '봄날은 간다', '꽃섬' 등이 활용된다.3편 '공포영화가 드러내는 여성 혐오증'(6월3일 방송)은 모성이라는 지위와 여성이 지닌 '육체성'을 위협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등 여성을 괴물의 모습으로 그려낸 영화들을 분석한다.
4편 '영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6월10일)는 영화 생산 주체로서의 여성을 다룬다. 전 세계 영화감독들 중에 여성 영화감독의 비율은 2~3%. 영화에서 남녀 평등이 이뤄지려면 여성의 시선을 담을 수 있는 여성 감독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 감독이 바라보는 인간은 남성 감독의그것과 뭣이 다른지를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안토니아스 라인'을 통해 살펴본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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