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물~안심간 도시고속화도로(범안로)가 월드컵을 앞두고 23일 조기 개통된다. 총연장 7.25㎞ 전구간 개통에 따라 기존 40분 걸리던 범물~안심간 소요시간이 10분 이내로 줄고, 통행거리도 4.36㎞ 줄어 운행비용 절감과 함께 통행량 분산으로 교통체증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범안로 제한속도는 80㎞. 범안삼거리 지하도 등 몇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구간이 왕복 6차로다. 범안삼거리, 달구벌대로 진입구간 이외는 연결로와 신호등이 없어 별다른 불편없이 운행할 수 있다. 급커브가 없어 사고 위험이 적고, 안전을 위해 중앙분리대와 갓길, 가로등 등도 충분히 설치됐다.
통행료는 기존 범물~달구벌대로간이 소형 500원, 대형 700원이고 추가 개통된 달구벌대로~안심산업도로간 요금은 소형 600원, 대형 8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두곳 모두 8월 정식 완공 뒤에는 변경될 수 있다.
범물~안심간 운행자들은 앞으로 1천100~1천2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대녕 대구시 도로과장은 "8월 완공에 앞서 공항 등지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쉽고 빠르게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조기 개통키로 했다"며 "범안로 이용 차량이 하루 5만~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행료 시비와 통행 불편도 예상된다. 추가 개통된 달구벌대로~안심산업도로(3.2㎞) 구간이 유료화되면 3㎞ 거리를 두고 두곳의 요금소가 생겨 범물~안심간 통행자들은 두번 정지하고 요금도 두번 내야 하기 때문. 또 교통카드가 없으면 동전을 미리 준비하거나 환전소에서 동전으로 바꿔야 하는 불편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민자유치로 건설된 도시고속화도로이기 때문에 유료화할 수밖에 없고 범안로가 달구벌대로와 연결돼 있어 구조상 두곳의 요금정산소를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범안로 민자법인이 지난 3월 우회도로 이용시 기름값, 자동차 운행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분석한 결과 소형 2천800원, 대형 3천200원으로 나타나 범안로를 유료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 대구시는 교통기술연구소에 운행비용 정밀 분석을 의뢰, 금주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얌체족들의 농로 통행으로 주변 농가 피해 등 문제가 야기됐던 삼덕영업소 부근 농로는 8월까지 폐쇄되고 요금정산소를 지나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 해결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주변 농가 주민들의 경우 무료 통행이 가능토록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범안로는 24년간 유료 운영된 뒤 대구시에 기부채납돼 무료 통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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