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보 월드컵-패트병.우유팩도 경기장 반입 안돼

월드컵 D-10일을 맞아 안전하고 원활한 경기관전을 위한 관람수칙 및 대구월드컵경기장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가능한 빈손으로 가는게 좋다

총기, 칼, 가위 등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나 폭발물, 독극물, 폭죽, 화약류 등 상식적인 위험물 외에도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이 의외로 많다.

돌, 주류, 여행용 가방은 물론 패트병, 우유팩도 안된다. 훌리건이나 흥분한 관중이 음료가 든 상태에서 패트병이나 우유팩을 던질 수 있기 때문. 레이저펜, 호각 등 경기진행에 방해되는 것과 흉기로 이용될 수 있는 깃대, 카메라 삼각대, 막대기도 반입이 안된다.

경기가 열리는 날 비가 와도 장우산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접이식 우산만 휴대가 가능하다. 관전에 방해가 되는 색종이조각, 휴대전화를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헬멧 등도 반입금지다. 휴대전화는 정상작동 여부 검사 후 휴대할 수 있다.

맹도견 등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입장이 안되며 정치, 사상, 종교적인 주장, 주의를 표시하는 등의 게시판, 현수막, 인쇄물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백색가루로 오인될 수 있는 분유 등 가루 음식물도 반입금지다. 위험물 소지자는 현장에서 조사를 받게 돼 경기관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만취자도 입장할 수 없다.

최대 4차례 검색이 이뤄지고 검색시간은 소지품이 없는 입장객은 10초이내, 손가방 등을 소지할 경우 20초, 배낭 등 소지자는 2분 정도로 예상된다. 입장 및 퇴장시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소지품을 줄이는게 최선이다.

월드컵대구안전대책통제본부 최윤철 안전관리과장은 "검색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1시간30분전에 와야 경기전 입장이 가능하다"며 "휴대품을 가지지 않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별도 검색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차만별 관람석

관람석은 모두 6만5천809석으로 특수석, 일반석이 있다. 6만3천75석의 일반석은 1, 2, 3등급으로 나뉘고 특수석은 스카이박스(96석), 우대고객(461석), 로열박스(20석), VIP(669석), 미디어석(1천260석), 장애인석(192석) 등 6가지다.

특수석 중에서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특석은 휴게실과 식.음료가 제공되는 스카이박스. 8석이 기본인 스카이 박스는 모두 12실이 있다. 요금은 좌석당 135만원에서 150만원선이며 유명 호텔 음식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안내원도 배치된다.

하지만 입장권 가격이 비싸 한.미전을 제외하곤 좌석이 많이 남아 있다.우대고객석은 골드, 실버석으로 나뉘고, FIFA 공식후원업체 등 관련자들이 이용가능하다. 영접실과 식.음료, 기념품이 제공되고 휴식시간에 간단한 오락 및 게임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60만원에서 135만원선.

이외에 국가원수 등을 위한 로열박스석과 초청인사를 위한 VIP석이 있다.일반석은 등급과 경기에 따라 5만5천원에서 19만5천원선.

◆최고의 안전통제

테러와 난동 등 만일의 사태로부터 관람객,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시설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모든 관중석과 경기장 밖까지 감시할 수 있는 100여개의 폐쇄회로 TV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개개 관중의 동태는 물론 좌석 번호까지 파악 가능하며 경기장 밖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안도 감시가 가능해 야간 데이트족들이 위험인물로 오인되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 수천명의 안전요원들이 경기장 내외곽에 배치돼 담당구역 및 건너편 관중석을 교차감시한다. 난동을 부리는 관중은 녹화돼 즉석에서 사법처리될 수 있다. 비상시 신속한 대피와 퇴장을 위해 모든 문을 개방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어 6만여관중은 7~20분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매점이용

홍익회에서 경기장내 기념품 및 매점 57곳을 운영한다.맥주.생수 등 음료, 과자 및 간식류 등 식.음료 42종이 판매된다.

식사류는 김밥 뿐이고 모든 식음료는 종이컵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식음료 매점은 지하1층 9곳, 1층 15곳, 2층 13곳 등 37곳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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