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흙탕물 유출 어패류 피해

골프장에서 흙탕물을 유출, 어패류에 피해를 입힌데 대해 건설회사 측이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주민 100여명은 "골프장에서 흘러 내린 흙탕물이 간이상수도 수원지를 오염시키고 하류 어장을 덮쳐 1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8일 인근의 골프장 현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골프장을 관리중인 코오롱개발이 4천만원, (주)퍼블릭 골프장이 8천만원을 내놓는 등 모두 1억2천만원의피해보상에 합의하고 황토물이 계속 유출될 경우 맑은 식수를 공급키로 했다.

그러나 10억원을 요구한 지경마을의 전복단지 30세대와 넙치 가두리 양식업체는 피해보상에서 제외돼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어민들은 "골프장에서 흘러내린 흙탕물로 양식장의 전복·조개 피해가 크다"며 전문기관에 의한 피해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마을이장 김일용(57)씨는 "일단 합의가 됐으나 이 상태로 방치할 경우 다가오는 우수기에는 산사태 등 큰 피해가 예상되는만큼 토사유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건설 사업주체인 코오롱개발은 지난 99년 18홀규모 골프장 건설에 이어 288실 규모의 콘도사업을, (주)퍼블릭에서는 작년 9월부터 9홀규모의 골프장을 건설중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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