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종주국 잉글랜드와 의미심장한 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부터 6차례의 A매치에서 7득점, 1실점하며 3승3무의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이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거론되는잉글랜드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월드컵 본선 첫승과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잉글랜드전은 한국이 그동안의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는 가를 보여줄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스리톱의 포백 공략=한국은 3명의 스트라이커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인데 이천수와 최용수, 설기현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용수와 설기현은 유럽전지훈련기간 가진 A매치에서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해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고히 알릴 기회를 갖게 됐다.
이들이 서로 호흡을 맞춰 힘과 체력을 겸비한 잉글랜드의 포백라인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심사다. 또한 오른쪽 날개인 차두리는 이제 더욱 향상된 골결정력과 크로스패스를 보여줘야 할 때다.
▲미드필드 압박 정면 대결=한국의 미드필드진은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젊고 강인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잉글랜드도 비록 간판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지만 세계 최강의 진용을 갖추고 있다. 최근 평가전에서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국의 압박수비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통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압박수비로 상대의 패스를 사전 차단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기가 출중한 상대가 드리블로 돌파해 올 때 이뤄질 커버플레이도 눈여겨 봐야 한다.
▲스리백, 오언 헤스키 막을 수 있을까= 김태영-홍명보-최진철로 구성된 한국의 스리백은 모두 나이 서른을 넘겼다.
따라서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잉글랜드의 투톱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막아낼 수 있을 지 걱정거리다. 스코틀랜드전에서 홍명보는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지만 이번에는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
오언의 스피드를 앞세운 개인 돌파와 롱패스에 이은 장신공격수 헤스키(188cm,88kg)의 헤딩슛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비밀훈련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세트플레이는 여전히 날카롭지 못했다.
상대 세트플레이에 대한 수비도 시급히 보완해야 할 숙제다. '프리킥의 달인' 베컴이 출전하지 않지만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오는 상대공격수를 미리 막지 못한다면 실점은 자명한 일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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