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제시대 친일 예술인작품 한자리에

조선의 청년들에게 카미카제 자살 특공대로 나갈 것을 권유한 미당 서정주의 '오장 마쓰이 송가', 여자 정신대 참여를 독려한 모윤숙.노천명 시와 논설,운보 김기창 화백의 '게르니카'와 '조선에서의 학살', 만화가 노수현의 '멍텅구리'....

경산대 국어국문학 전공과 경산문화연구소가 일제때 친일성격이 강한 시와 논설 그리고 그림과 만화를 남긴 작가와 예술인의 작품을 20일부터 3일간 대학 시내버스 종점 광장에서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전시한다.

우리 문학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친일 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바로 알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하는 이번 '친일예술인 작품전시회'에 등장하는 작품은이밖에도 김동환.이광수 등 유명 문인들의 시와 김은호 화백의 그림 등 50여점.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황국신민화와 전쟁 동참을 주창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경산대 조춘호 교수(국어국문학)는 "친일 예술인들이 우리 민족의 진정한 문인.작가로 불려질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참된 민족문학과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성찰해보는 계기기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대 국문학과 학생들과 중등학교 국어교사 그리고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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