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0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가 작년 고교동기 김성환씨를 통해 현금 12억원을 100만원권 수표로 바꾼 사실을 확인, 돈 세탁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이로써 검찰이 발견한 홍업씨의 돈세탁 규모는 28억원으로 늘어났다.검찰은 홍업씨가 작년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등을 통해 16억원을 세탁한데 이어 12억원을 수표로 바꾼 것도 돈의 출처를 감추기 위한 세탁 과정으로 보고 김성환씨를 추궁중이다.
김씨는 홍업씨로부터 작년 1월초에 1억원, 1월말 6억원, 3월말 2억원, 7월에 3억원을 현금으로 받은 뒤 서울음악방송 직원 3, 4명을 시켜 각각 100만원권으로 교환해 홍업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그러나 "홍업씨가 현금이 있는데 쓰기 좋은 돈으로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줬으나 돈의 출처는 알지 못하며 홍업씨에게 출처를 물어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2억원의 사용처 중 일부를 확인했으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었다"며 "나머지 돈의 용처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 등에 거액을 투자한 A그룹 계열사와 S건설 등 3, 4개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홍업씨로부터 투자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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