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동계 월드컵 파업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이 22일부터 대구·경북지역 40여곳 사업장 1만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300여곳 7만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 산업현장이 '파업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23일부터는 경북대·영남대 등 전국 대형병원 노조가 파업에 동참키로 한 가운데 한국노총 산하 전국 은행원 노조도 3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파업 여파가 시민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동공업 등 금속노조 산하 7곳 노조원 1천600여명, 섬유 3곳 노조원 200여명이 22일 오후부터, 경북대병원·영남대의료원·적십자병원·보훈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 병원 5곳 노조원 2천여명이 23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내 전국사회보험노조도 23일 오전부터 대구·경북지역 6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북지역에서는 국제강재 등 금속노조 포항지부 산하 11곳 3천800여명, 발레오만도 등 금속노조 경주지부 산하 8곳 1천700여명, 한국합섬 등 구미 및 김천지역 화섬업체 3곳 2천300여명 등 8천여명의 노조원들이 22일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또 경주 및 포항 동국대의료원(500여명), 상주 적십자병원(150여명)과 김천의료원(110여명) 등의 노조원들이 23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대구은행 등 전국 금융권 노동조합이 가입된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는 지난 16일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25일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31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구지방노동청은 "파업 선언 사업장 상당수가 법적으로 정해진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파업돌입 사업장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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