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국.지방도 등 SOC사업 공사장에 기능 인력은 물론 단순 인력조차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작업인력들이 최근들어 지역의 주택경기가 호전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고 작업 여건이 다소 나은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칠곡군내 북삼~지천면간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의 경우 공구별로 목공 철근공 자재정리공 등을 하루 평균 100명씩 투입해 작업을 하는데 최근들어서는 하루 70명을 채우기도 힘들어져 공사 진행에 애를 먹고있다.
이는 구미~동대구간 고속도로 공사현장과 왜관~대구간 국도 4차로 확장공사장 등 군내 다른 토목공사장도 마찬가지 형편이며 인건비 역시 하루 1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정도 올랐다.
경부고속철도 공구의 하도급업체인 종광건설 강정원 소장은"현장 기술자중 절반을 차지하는 목공 및 철근공들이 올들어 서울.대구 등지의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대거 빠져나가 최근 한달여동안 기술자 확보를 못해 작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신설, 경부고속도로 확장, 국도 대체 우회도로 신설 공사가 잇따르고 있는 영천과 경산 지역도 인력을 구하기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포항 고속도로 제4공구 영천시(화남면)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의 권오태 현장소장은 "공사현장의 일부 인력들이 대도시 등의 아파트현장으로 빠져나간다"며 "단순직도 문제지만 기술이 있는 기능직 인력을 충원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은 장기간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데다 인건비도 비교적 높아 아파트 공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최근들어서는 덤프트럭이나 포클레인 등 건설 장비도 구하기가 덩달아 어려워졌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IMF이후 건설경기가 상당기간 냉각돼 신규 기능인력이 양성안된 상태에서 주택.토목 공사가 갑자기 활발해져 기능인력 구인난이 빚어진 것이라 분석하고 영농철, 지방선거까지 겹친 것도 토목공사장의 인력난을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영화.이창희.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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