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버리고 인질을 놔 줘라,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발포한다"20일 경산경찰서 회의실 안은 공포탄 소리와 무대위 연기자들의 리얼한 연기로 실제 인질범 대치 상황을 방불케 했다.
경산경찰서 '포돌 이글스' 연극팀이 경북경찰청과 청도.고령 경찰서 직원 250여명을 초청해 인질사건의 범인 체포.연행과 상황.단계별 행동 요령을 극화한 연극을 선 보인것.
변심한 애인을 흉기로 위협하는 인질범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잘된 사례'와 엄호조가 없어 출동한 경찰이 되레 피습 당하는 '잘못된 사례' 등 2막으로 나눠 공연했는데 참석자들은 연극팀의 연기력과 완벽한 범인 체포술 교육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무대위에 오른 포돌 이글스의 연기자들은 경산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과 의경들.
지난 2000년 1월 10명의 경찰관과 의경들이 창단했는데 경찰의 인권침해와 불친절 사례 등 경찰 교양교육 소재를 극화해 시.군 경찰서를 돌며 공연한다.
주 1~2차례 근무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며 연기력 향상을 위해 지역에 소재한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연극팀장인 이상민 경장은 "포돌 이글스는 경북도내서 처음으로 창단돼 벌써 40여회 공연을 했다"며 "팀원의 꾸준한 노력으로 맥이 끊이지 않고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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