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여개의 중학교 레슬링 팀들이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감에 빠져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다름 아닌 대구 학산중(달서구 월성동.교장 전병문) 자유형 레슬링팀.
98년부터 5년째 전국 정상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 팀으로 인해 광주체중, 대전체중, 서울 영서중 등 강호급 레슬링 팀들이 좌절하면서도 도전 의욕을 불태우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96년 9월 팀을 창단, 98년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고 있는 학산중 자유형 레슬링팀은 올해 협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우승을 비롯, 이달초 열린 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장관기 레슬링대회 5연패, 협회장기 레슬링대회 98년 우승, 2000~2002년 연속 우승, 지난해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레슬링대회(지난해부터 중학부 신설) 우승 등 우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적수가 없다.
팀 창단 이듬해인 97년 참가 대회에서 1~2개 체급을 우승하면서 경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학산중은 98년부터 싹쓸이에 나서기 시작, 상대 팀들이 대진 상대로 결정될 때마다 울상을 짓게 만들었다.
이같은 성과는 창단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철(41) 감독이 좋은 재목의 선수를 발굴, 김덕수(36) 코치와 함께 정성껏 조련시켜왔기 때문. 이 감독은 매년 수소문에 나서 다른 종목 선수를 레슬링으로 전향케 하거나 자질이 엿보이는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 레슬링 선수로 훌륭하게 키워내는 1급 조련사이다.
학교측의 아낌없는 지원 역시 큰 힘이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학교 출신인 최승민(19.영남대 1년)이 주니어대표로 성장했으며 김정배(18.달서공고3년), 고승진(16.경북체고 1년) 등이 미래의 국가대표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이은상(15.3년), 신제우(15.3년) 등도 유망주로 자라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레슬링협회는 올해부터 레슬링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인 단증제도를 실시하기로 해 선수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해오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전국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며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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