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후보 아들 다시 도마에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비리 의혹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장남 정연씨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 및 병역기피 논란이 또 다시 파문을 초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즉각 "사실무근으로 정치적 공작"이라고 반박한 뒤 관련 보도를 했던 언론사들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한 주간지가 21일 "이 후보 측이 지난 97년 대선 직전 정연씨의 병역면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무청 간부 등과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특히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병무청 간부 ㄱ씨는 "이 후보의 ㄱ 특보와 ㅈ 의원 등이 정연씨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병무청을 찾아왔으며 국회에서 병적 기록부를 공개하기 직전 5-6차례, 그 후 1-2차례 시내 모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대변인은 "당시 병무청 직원인 이재왕씨가 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폭로했지만 이씨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병적기록부 변조가 없었으며 검찰도 병역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이 후보 캠프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은 사실이고 고흥길 의원이 정연씨와 함께 병적확인서를 떼기 위해 서울지방병무청을 간 적은 있지만 외부 인사들이 참여한 대책회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연씨가 모 제약회사의 주가조작 개입여부와 관련,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모 일간지 보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이미 여러차례 문제가 됐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공정거래위 측에서도 내사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공작적으로 내사설을 흘리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지울 수없다"며 "정치공작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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