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이 오는 24일부터 한국산 등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일본.카나다 등도 비슷한 조치발동을 검토중이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모두 3백80만t의 각종 한국산 철강제품을 수입했으며 한국은 시장 점유율 13. 7%로 러시아,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의 4번째 철강 수입국 자리에 올라 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서 품목별로 수입물량의 3%를 넘는 국가의 제품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적용키로 했는데 우리 업계는열연.냉연강판 등 보통 강판이 26%의 고관세를 물게 된 것을 비롯해 중후판 20%, 형강 18%, 스테인리스강판 17%, 용접강관 15%, 슬라브 등 반제품 13% 등 수출품목 거의 전부가 해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 173만t(전체 수출물량의 26. 5%)을 수출, 중국이 일본(28. 6%)에 이어 두번째로큰 수출시장인데 냉연강판과 스테인리스 등 거의 전품목이 이번 제한품목에 포함되게 됐다. 또 INI스틸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와 강관 및 특수강 업체들도 연쇄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항공단 모업체 대표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판로 및 채산성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게다가 국내 업체들의 경영상의 임기응변 능력을 위축시키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이같은 무역장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생산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유리하다고 판단, 합작공장 설립 등 현지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인데 포스코는 대련포금강판.장가항불수강공사 등 현지법인에 올해 280억원 등 오는 2006년까지 9천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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