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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문화월드컵-(11)경주박물관 특별전

월드컵을 앞두고 국립경주박물관이 22일 경주시 인왕동에 신축한 미술관에서 2002년 월드컵 대회와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신라의 금동불 특별전'을 개막했다.

또 역사자료실.조각실.금속공예실.황룡사실로 구성된 미술관을 찾으면 불국정토세계를 구현하려했던 신라인들의 불교미술품들을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조각실(1)에서 7월 14일까지 열리는 금동불 특별전시회에는 서울 뚝섬에서 출토된 불상과 고구려.백제.일본의 금동불상도 함께 전시, 신라 금동불에 나타난 정신세계와 미의식 고찰을 물론 당시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교류와 미적 감각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대별.주제별로 나눠 전시될 유물은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국보 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국내의 주요 금동불과 일본의 보물급 중요 문화재인 나라(奈良) 반야사 소장 금동약사불입상 등 모두 53점이다.

또다른 조각실(2)에는 장창곡 출토 석조미륵삼존불상을 비롯해 하동 출토 금강역사상과 낭산 출토 십일면관음보살입상.왕정골 출토 석불입상.서악동고분 출토 신장상문비석 등 석불상과 능묘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금속공예실에는 1996년 조사된 감은사 동탑출토 사리장엄구 일괄유물이 보존처리를 마친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되며, 분황사와 불국사 석가탑 출토 사리장엄구도 함께 전시했다.

황룡사실과 역사자료실에는 황룡사 복원모형.신라왕경모형 전시와 함께 4개 국어 영상 오디오시스템을 각각 갖춰 신라 역사와 유물에 대한 내외국인들의 이해를 도우고 있다. 역사자료실과 조각실(1)로 통하는 통로 좌우에는 사천왕사지 출토 사천왕상전과 사천왕상전 복원품을 노출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에 가능하도록 꾸며놓았다.

박영복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월드컵을 전후한 내외국인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지역민들의 문화향수에 부응하기 위해 신축 미술관을 다양한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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